"몇 시에 태어났는지 모르는데 사주 볼 수 있어요?" 사주리에 가장 많이 들어오는 질문 중 하나예요. 결론부터 말하면 볼 수 있어요. 다만 볼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이 나뉘니, 그 경계를 정확히 알려 드릴게요.

시주가 빠지면 세 기둥, 여섯 글자

사주는 년·월·일·시 네 기둥인데 시간을 모르면 시주가 빠져서 세 기둥, 여섯 글자가 돼요. 흔히 '삼주(三柱)'라고 부르죠. 여덟 글자 중 여섯 글자는 그대로니까 생각보다 많은 걸 볼 수 있어요.

볼 수 있는 것

  • 일간(나 자신)과 일주 — 사주 해석의 핵심이에요.
  • 년주·월주와의 관계로 보는 오행 분포와 십성의 큰 그림
  • 대운의 방향과 대운수 — 년주와 월주, 출생일로 계산되니 시주와 무관해요.
  • 세운과 오늘의 운세 — 일간 기준이라 시간 없이도 돼요.

보기 어려운 것

  • 시주에 담기는 오행·십성 — 전통 명리학에서 시주는 말년, 자녀, 마음속 깊은 성향을 뜻한다고 보는데 이 부분이 비어요.
  • 오행 개수가 여섯 글자 기준이라 균형 판단이 조금 달라질 수 있어요.

사주리는 시간 모름으로 입력하면 시주를 비워 두고, 그 사실을 결과에 명확히 표시해요. 없는 정보를 임의로 채워 넣지는 않아요.

시간을 알아도 그대로 쓰지 않아요 — 진태양시

시간을 아는 분도 알아 두면 좋은 이야기예요. 사주에서 시각은 시계가 아니라 태양의 실제 위치를 기준으로 해요. 이걸 진태양시라고 하죠.

한국 표준시(KST)는 동경 135도를 기준으로 하는데, 서울은 동경 약 127도라서 실제 태양은 표준시보다 약 32분 늦게 남중해요. 그래서 서울에서 태어난 사람은 시계 시각에서 약 32분을 빼서 시주를 정해요. 이건 경도 차이에서 오는 객관적인 계산이에요. 부산은 약 24분, 인천은 약 33분으로 도시마다 조금씩 달라요.

예를 들어 서울에서 오후 1시 10분에 태어났다면 보정 시각은 12시 38분, 오시(11:00~13:00)가 돼요. 보정 전이라면 미시로 잘못 볼 수 있죠. 사주리는 출생 도시를 고르면 이 보정을 자동으로 해 드려요.

자시(23~01시)는 유파마다 달라요

시간 문제에서 가장 논쟁적인 부분이 자시예요. 자시는 밤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인데, 이 구간이 날짜 경계(자정)를 걸치고 있어서 문제가 생겨요.

  • 야자시·조자시 구분: 23시24시는 '야자시'로 당일 일주, 0시1시는 '조자시'로 다음 날 일주로 보는 유파
  • 자시 통일: 23시부터 다음 날로 보는 유파
  • 자정 기준: 0시에 날짜가 바뀐다고 보는 유파

어느 것이 정답이라고 확정된 건 없어요. 사주리는 보정 시각 23시 이후를 다음 날 일주로 계산하고, 자시에 해당하면 "유파에 따라 일주가 달라질 수 있다"는 안내를 함께 띄워 드려요. 이 시간대에 태어난 분은 두 가지 일주를 모두 살펴보는 것도 방법이에요.

그래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?

  1. 출생 시간을 모르면 '시간 모름'으로 입력하세요. 여섯 글자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해석이 나와요.
  2. 대략이라도 안다면(예: 새벽, 점심 무렵) 그 구간의 중간 시각으로 넣고, 결과의 시주는 참고 정도로만 보세요.
  3. 가족에게 물어보거나 출생증명서를 확인할 수 있다면 가장 좋아요.

만세력 입력에서 '시간 모름' 옵션을 켜고 시작해 보세요. 시간을 몰라도 사주리는 당신의 여섯 글자를 정성껏 읽어 드릴게요.